지난 3월 23일부터 이틀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홍콩 국제이민부동산투자박람회는 외신들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홍콩 입법회(의회 격)가 지난 3월 19일 홍콩판 국가보안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수호조례’를 통과시킨 직후에 열렸기 때문이다. 이 법안을 바라보는 홍콩인들의 정서를 가늠할 기회로 본 것이다.이 법안은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제정한 홍콩보안법의 후속 조치로 반역·내란 등의 범죄에 최대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선동과 정부 전복, 국가기밀 절취, 간첩 행위 등 안보와 관련된 39개 죄목과
지난 3월 13일 인도에서는 3곳의 반도체 공장이 한날한시에 착공식을 갖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북서부 구자라트주 돌레라의 12인치 웨이퍼 공장과 사난드 반도체 후공정(OSAT·패키징 및 테스트) 공장, 이곳에서 동쪽으로 2000여㎞ 떨어진 북동부 아삼주의 모리가온 OSAT 공장이 동시에 착공식을 가진 것이다. 착공식은 세 공장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함께 진행됐고, 수도 뉴델리에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화상으로 연설했다.세 공장 중에서도 인도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은 돌레라의 12인치 웨이퍼 공장이라고 할 수 있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_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최근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평가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월 1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아 저평가된 상장 보통주 중 자사주 비율이 높아 향후 한국주식 재평가 시 수혜가 가능한 종목을 발빠르게 선정하여 ‘기업 밸류업 저PBR & 저평가주’ 프리셋(Pre-set·투자테마 등에 따라 사전 구성된 예시 포트폴리오)을 제공했다. 이에 더해 2월 26일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미국 CNN머니는 2015년 4월 19일 ‘탄산음료가 아닌 차(茶) 시장에서 코카콜라와 펩시가 격돌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00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탄산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의 아성을 넘지 못해 만년 세계 2위에 머물던 펩시가 코카콜라의 하이엔드 차 음료를 향해 포문을 먼저 열었다는 것이다. 당시 펩시 마케팅담당 이사 린다 베샤(Linda Bethea)는 “펩시는 다른 회사처럼 가루를 휘젓는 방식을 배제하고 찻잎을 직접 우려서 만든다”며 코카콜라의 프리미엄 RTD(Ready to Drink·개봉하여 바로 마시는 음료) 차인
요구르트, 샐러드, 잡지, 영화, 이불 세탁….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구독’이 가능하단 점이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대신 정기적인 요금을 지불하고 필요할 때 이용하는 경제 모델이다. 구독자가 소비자로 명확히 정해져 있으므로 이들의 니즈를 갖춘 재화를 필요한 수량만큼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최근 ‘트라이슈머’(Trysumer·직접 제품을 경험해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 ‘앰비슈머’(Ambisumer·평소에는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지만, 중요한 상품에는
대한민국 플랫폼의 CEO는 대통령이다. 고객은 5000만 국민이다. 고객(국민)을 위해 정부라는 조직이 존재한다. 그렇게 대통령과 정부는 대한민국 안에서 5000만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플랫폼을 경영한다. 필자는 지난호 칼럼에서 저출산 문제를 분석하며 대한민국 플랫폼의 고객 재방문율(리텐션) 지표에 레드플래그가 떴다고 진단하였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궁극적 방향인 북극성 지표에 대한 담론과 설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이번호 칼럼에서는 구글 등 플랫폼 기업이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26일 인텔이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키르얏 갓(Kiryat Gat)에 250억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발표한 것은 놀라움이었다. 지난해 6월 처음 알려진 이 투자 계획은 넉 달 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지면서 실행 여부가 불확실했다. ‘아마 연기하거나 취소하겠지’라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아무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군사력에 차이가 난다 해도 엄연한 전쟁 상황인데,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키르얏 갓은 가자지구에서 42㎞ 떨어져 있다. 인텔은 이미
1997년 창립된 ‘소만사(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제품들을 개발 판매해 왔다. 엔드포인트 위협탐지 및 대응, 내부정보 유출방지(DLP·Data Loss Prevention), 유해사이트 차단, DB접근제어,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 등이 소만사 제품이다. 소만사 김대환(52세) 대표이사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0월 24일 주최한 제8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안전한 금융전산 환경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혁신금융)을 받았다. 지난 10월 31일 김 대표를 만나 우리나라
친윤(親尹)계 소장파 의원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분도(分道)론은 세계적인 트렌드에도 맞지 않고, 도시발전에 저해요인이 되며,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경기북부 분도론의 허점을 조목조목 따지고 나섰다.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의 박수영 의원은 지난 11월 1일, 이 같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메가 서울은 고급인력의 집중, IT 인프라 및 교통, 통신 등의 인프라 구비, 1000만명이 넘는 거대한 소비시장,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R&D(연구개발) 센터나 지역 본사의
“가장 큰 고객이 RE100을 요구 중이다.” 경기도 화성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A사의 최근 고민 중 하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이다. 대기업의 전유물 같은 RE100은 계약관계를 타고 그 아래 단계로 내려간다. A사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해외 바이어가 RE100에 동참하면 우리도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우리 같은 경우는 해외에도 부품 공장이 있어서 거기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된다. 재생에너지 조달 관련 정보도 부족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기업 아니면 돈으로 해결하는
지난 대선에서 여야는 공통으로 노후한 1기 신도시(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의 정비를 약속했다. 특히 경기 고양특례시는 1기 일산 신도시가 위치한 곳으로 재건축·재개발 욕구가 큰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고질적인 규제에 묶여 개발이 어려워 서울에 직장을 둔 시민들의 ‘베드타운’이라는 불만이 상당했다. 지난 9월 18일 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기업과 학교 유치 필요성을 주장하며 “고양시가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어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열쇠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를 ‘자족도시’로 발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저출산, 고령화, 불평등, 복지, 연금, 재정, 서울·지방 격차, 인공지능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다. 하지만 이번 정기 국회도 초반부터 검찰 수사나 역사·이념을 놓고 사생결단을 벌일 기세다. 과연 우리 정치는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이런 진부한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파헤친 참신한 정치 평론이 있다. 바로 조귀동의 ‘이탈리아로 가는 길’(2023)이다. 이탈리아는 분명 선진국이다. 그러나 정치의 표류로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선진국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갈등은 첨예하지
테슬라와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다투는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 7월 인도에 10억달러의 투자안을 제안했다가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인도 업체와 합작으로 현지에 이차전지와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인도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인도는 작년 자동차 판매대수 425만대로 일본(420만대)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작년 한 해 전기차 판매대수도 118만대로 2021년(45만7000대)에 비해 158%가 늘었다. 비야디로서는 이런 급성장하는 시장을 손놓고 바라봐야 할 처
정부가 새만금 간척지 사업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이어 사업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에 "새만금 기본 계획을 다시 짜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관계자는 "기존에 정해진 공항, 항만, 철도 등 기반시설 등과 관련해 총리가 타당성을 다시 따져보라는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윤 정부 들어 확정된 사안까지 전체적으로 세부내역까지 따져보라고 유관 부처에 지시했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 들어서 새만금 개발사업에 6조6천억원
“나(我)라는 인간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바로 ‘논어(論語)’다.”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자서전 ‘호암(湖巖)자전’에 나오는 말이다. 호암은 1985년에 쓴 자서전에서 자신의 독서습관을 소개하면서 “어려서부터 나는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소설에서 사서(史書)에 이르기까지 다독이라기보다는 난독(亂讀)하는 편이었다. 가장 감명을 받은 책 혹은 좌우에 두는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논어’를 자신의 애독서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꼽았다.한국에서 으뜸가는 부(富)를 일
한국 야구는 2020도쿄올림픽과 WBC를 통해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 게다가 국가대표로 외국에 나가 술집을 방문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여기에다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인 삼성라이온즈가 지난 6월 22일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졌다. 물론 누구나 꼴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삼성라이온즈의 추락은 삼성그룹이 스포츠단을 사실상 방치하면서 나온 결과라는 우려가 많다. 물론 여기에는 배경이 있다.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프로야구단이 10개나 되면 질적인 저하가 벌어진다”면서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고 더 이상 프로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지난 6월 7일 발표한 5월 중국 무역 통계는 세계 경제에 적잖은 파문을 던졌다. 수출 증가율이 -7.5%를 기록하면서 불과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작년 10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던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올 3월 14.8%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4월에도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 폐기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면서 중국 제조업이 다시 성장 가도에 들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적잖았다.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5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한마
일본 도쿄 신주쿠 소재 ‘광윤사’는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배권의 최고 정점에 있는 회사다. 현재 한국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는 일본의 ‘롯데홀딩스’로, 이 회사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러한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바로 광윤사로 오래전부터 그 실체에 대해 숱한 소문이 있었다. 지난 6월 13일 오후 찾아간 광윤사는 11층 규모의 건물 8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특별한 간판은 없었고 건물 안내판에 회사 이름이 적혀 있는 정도였다. 회사 규모는 약 330㎡(100평) 정도로 칸막이 없는 사무실과 회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올해로 사용화 5년째를 맞은 5G(Generation)가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국내 상황이라고 다르지 않다. 정부와 이동통신사는 아직도 약속했던 5G 전국망 구축을 완성하지 못했다. 올 연말쯤 되어야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이 끝날 예정이다. 그래도 이 정도 속도는 세계적으로 빠른 축에 속한다.이렇듯 5G 인프라가 여전히 미흡한데 이동통신 시장도, 정부도 6G를 향해 간다고 한다. 6G가 가진 기술적 파급력을 의식한 듯 기술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재빠르다. 왜 벌써부터 다들 6G 타령인 걸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일 해외출장의 마지막 일정으로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CEO를 만난 것 뿐만 아니라 존슨앤드존슨, BMS, 바이오젠, 오가논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 CEO 등 20여 명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이 머스크 회장과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며, 이번 해외 광폭 행보의 화룡점정으로 받아들여진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